오랫동안 만성위염을 달고 살았지만, 올해는 특히 심해 미루던 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염려하던 장상피화생 진단을 받았습니다. 덜컥 겁이 나기도 하고, 더 신경을 써서 식단 관리하고 추적검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미 진행된 질병이니 돌이킬 수 없다면 앞으로 남은 평생 관리하면서 잘 다스리면 된다고 마음을 추스릅니다.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 병이 도대체 뭔지 정확히 알아야겠지요.
오늘은 위암의 전구증상이라고 알려져 겁부터 집어먹게 하는 장상피화생에 대해 알아봅니다.
장상피화생의 정의
장상피화생은 만성염증으로 위가 손상되면서 점막 표면의 세포가 소장 또는 대장 세포로 바뀐 것을 말합니다.
장상피화생의 발생기전과 원인
장상피화생의 정확한 발생 기전은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그로 인한 만성위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위염의 시작 단계에는 점막의 표층과 분비샘 일부에 염증이 국한되어 있지만, 염증이 점차 진행하면서 분비샘의 구조가 더욱 파괴되어 점막의 위축 및 화생성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고령(61세 이상), 남성, 위암 직계가족력, 흡연, 자극적 식습관, 유전자변이 등을 원인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중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꼽힙니다.
장상피화생 증상
만성위염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병변이므로 위염의 증상들인 속쓰림, 소화불량, 구토, 복부팽만, 상복부 불쾌감 등 소화기계 증상을 주로 호소하지만, 장상피화생은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보통 내시경 검사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상피화생 치료
장상피화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인 헬리코박터균 양성이 확인되면 위암 유병률이 높아지므로, 미국과 유럽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균 치료를 권고합니다.
그 외 만성위염에 따른 증상을 완화 하는 치료(제산제, 위점막 보호제, 위산 억제제 등)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장상피화생에 대한 적절한 위내시경 검사 주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의 높은 위암 발병률을 고려하면 장상피화생 진단 후에는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검사할 것을 권고합니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 개선
만성 위염은 높은 염분섭취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염분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이나 절임음식은 피하고, 평소보다 싱겁게 먹는 것이 요구됩니다.
특정 성분과 결합하여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사아민을 생성한다고 알려진 아질산염이 많이 들어가 육류가공품은 가급적 피할 것을 권합니다. 조리 음식도 상온에 하루 이상 방치하면 음식 속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바뀌기 때문에 남은 음식은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위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아스코르브산이나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를 적당히 섭취하고, 금연, 금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등 전반적인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합니다.
위암 진행 가능성
다수의 연구에서 장상피화생이 발생한 경우 위암 발병 위험이 2~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10배 이상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장상피화생이 위암의 전구증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위암 전 단계라는 항간의 얘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강박을 가질 정도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장상피화생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는 후향적 관찰연구로 장상피화생과 위암 발병의 직접적 연관관계를 입증한 연구는 아닙니다. 물론 장상피화생이 위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사살이지만, 직접적 발병인자인지 아직 불확실하고, 모든 장상피 화생이 위암으로 진행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근 20대부터 나쁜 식습관과 음주 흡연,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 위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고. 40~50대에 장상피화생 발병되는 경우도 흔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40~45세 사이 매일 속이 쓰리고, 불편해서 고생하셨는데, 80세가 다 된 지금은 저보다 더 잘 드시고, 건강하십니다. 100세 시대 오래 사용해야 하는 몸인 만큼,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이 건강의 근본인 위장을 잘 다스려서 오래도록 속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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